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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급보를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로 인해 응원은 없다는 것이었다... 아쉬운 맘에 치킨 한마리 싸들고 출발하려는 찰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햇볓이 따갑게 쬐고 있었다. 다른 녀석들을 야구장앞에서 만나 표끊고 들어갔다. 예전 월드컵때 토고전을 응원하러 와본적이 있어서 그다니 낯설지는 않았지만 야구를 실제로 보긴 첨인지라 기대~ 맥주 한잔에 치킨을 뜯으니 천국이 따로 없구나~ 근데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늦게서나 끝이 났다. 배도 무지 고프고 허리가 상당히 욱신거렸다. 과제가 남아 연구실로 돌아왔다. 스티커 50장을 모아 서비스로 양장피를 시켰다. 30장 즈음에 탕수육을 시켰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계속 붙히는 바람에... 정말 간만에 먹는 양장피였다. 울 집 어른들은 좋아하시는데 우리 세대엔 차라리 탕수육, 깐풍기다. (양장피도 맛이 있지만 그 가격이면...) 그래도 겨자 잔뜩 뿌려서 눈물콧물 쏙 빼며 맛있게 먹었다.
얼마전에 벌크로 산 로지텍 미니옵티컬 마우스에 문제가 있었다. 마우스를 들었다 놨다하면서 좌우로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가 반대방향으로 튀었다. 첨에는 그냥 쓰다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 도저히 못참을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스타할 때) 단종인데다가 벌크라서 A/S는 불가능일테고, 같은 제품을 중고로 사서 내부 부품만 교체할까 했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쓰고 있던 G1을 뜯어서 이식하는 방법! 우선 뜯어서 부품이 호환이 될지를 확인해봤다.
휠 구멍이 딱 들어 맞지만 기판이 바로 다 안들어간다. 그래서 커터칼과 니퍼로 미니옵 케이스 아래쪽면에 튀어나온 부분들을 다 제거해야 한다. 이제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므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특히, 나사를 끼우는 원통 부분을 잘라내면 뚜껑을 닫아도 고정이 안되므로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미니옵으로 돌아갈 수 없다ㅎㅎㅎ G1 기판이 약간 큰 편이라 모서리 부분도 조금 갈아냈다. 이제 기판이 케이스에 쏙 들어간다. 그런 다음 윗뚜껑을 씌우면서 걸리는 부분은 마찬가지로 커터칼로 잘라낸다. 뚜껑을 씌운 후 버튼을 눌러보면 G1 기판에 달린 스위치의 위치가 미니옵이랑 다르기 때문에 눌리지 않는다. 구멍을 좀 더 넖힌 후, G1 스위치의 위치에 맞게 뚜껑에 보강물을 붙힌다. 난 포맥스를 조그맣게 자른 후 순간접착제로 붙혀 줬다. 원래 케이블이 지나가던 자리를 G1 스위치가 가로 막기 때문에 휠과 스위치 사이로 빼낸다. 이 때, 케이블이 좀 두껍기 때문에 커터칼로 테두리를 벗긴다. 끝으로, 다시 케이스를 닫아서 고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뚜껑엔 너트를 붙힌다. 마찬가지로 포맷스와 순간접착제를 활용. 바닥면에도 포맥스를 붙힌 후 볼트 구멍을 뚫는다. 다시 조립하면 끝! 외관은 거의 손상이 없으면서 내부스펙은 G1인 개조 마우스가 완성됐다. 이름은 일단 미니 G1이라고 붙혔지만 왠지 재미 없다. 좀 더 큐트한 거 없을까... 아무튼 간만엔 제대로 DIY 성공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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